돌고래를 보지 못한 여행이 왜 그토록 오래 기억에 남을까요. 일본 영화 을 보고 나서 저는 한동안 그 질문을 붙들고 있었습니다. 목적을 이루지 못한 모험이, 그 어떤 성공담보다 깊은 울림을 남기는 이유를 이 영화는 고등어통조림 하나로 완벽하게 설명해 냅니다. 1. 목적 없는 모험이 오히려 진짜였다 — 미장센이 만든 1986년의 여름솔직히 처음 줄거리를 접했을 때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. '가난한 소년들의 우정, 뜻밖의 이별'이라는 골격은 수십 편의 성장영화에서 반복된 공식이니까요. 그런데 실제로 영화를 보고 나서 제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. 이 영화가 다른 작품들과 결정적으로 갈리는 지점은 스토리의 독창성이 아니라, 카나자와 토모키 감독이 구축한 미장센(mise-en-scène)의 밀도에 있었습니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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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7. 12. 23:21